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Family Quiz Project

딸과 함께 플레이하려고 만든 Godot 퀴즈게임 기록

퀴즈게임

딸을 위한 퀴즈게임. 퀴즈들은 AI로 생성

Development
godotpersonal-site

딸을 위해 만든 작은 퀴즈게임

어느 날 문득, “딸이 좋아할 만한 게임을 하나 직접 만들어보자”는 마음이 들었다. 거창한 상업 프로젝트가 아니라 정말로 ‘딸이 즐길 수 있는’ 작은 퀴즈게임.

기술적으로는 Godot을 사용했고, 콘텐츠(문제)는 AI 도움을 받아 빠르게 생성했다. 결과적으로 이 프로젝트는 내게 두 가지 의미가 있었다.

  • 게임을 만들며 UI/리소스를 직접 다듬는 손맛
  • AI로 콘텐츠를 뽑아내며 느낀, 새로운 생산성의 충격

목표는 단순했다: “재미있고, 쉽게, 빨리”

딸이 하는 게임인 만큼 기준도 명확했다.

  • 어렵지 않을 것 (아이 기준)
  • 텍스트가 너무 길지 않을 것
  • 틀려도 스트레스 받지 않을 것
  • 빠르게 다음 문제로 넘어갈 것
  • 무엇보다 “한 번만 하고 끝”이 아니라 반복 플레이가 가능할 것

여기서 가장 큰 벽은 딱 하나였다.

퀴즈 문제를 얼마나, 어떻게 만들 것인가?

게임 로직은 만들 수 있는데, 문제를 20개만 넣으면 금방 질린다. 그렇다고 사람이 수백 개를 손으로 만들기엔 시간이 너무 많이 든다.


퀴즈는 AI로 생성: 수백 개를 “만들 수는 있었다”

이 프로젝트에서 AI는 딱 한 역할에 집중했다.

질문(퀴즈 문제) 생성

AI에게 요청하니 정말로 빠르게 수십 개, 수백 개의 질문이 나왔다. 이 속도는 당시(2023년 초중반 기준) 체감상 꽤 충격적이었다.

  • “이 주제로 퀴즈 30개 만들어줘”
  • “난이도 쉬움/보통 섞어줘”
  • “초등학생이 이해할 수 있게 바꿔줘”
  • “보기 4개, 정답 1개 형태로 만들어줘”

이런 식으로 요청하면, 사람이 한참 걸려 만들 양을 몇 분 안에 확보할 수 있었다.


현실의 벽: 이상한 질문, 중복되는 질문, 결국 사람 손이 필요했다

AI가 많은 문제를 만들어준 건 사실인데, 그대로 게임에 넣기엔 문제가 있었다.

  • 뭔가 어색한 질문(표현이 이상하거나, 맥락이 이상함)
  • 사실관계가 애매한 질문(아이에게 오히려 혼란)
  • 중복되는 질문(표현만 다르고 내용은 같은 문제)
  • 난이도가 들쭉날쭉(아이 기준에서 갑자기 어려워지는 문제)

결국 결론은 명확했다.

생성은 AI가, 최종 편집은 사람이.

즉, “AI가 만들어 준 걸 그대로 쓰는 방식”이 아니라 사람이 검수하고 다듬는 방식이 필요했다.

그래도 중요한 건, 사람이 해야 할 일이 “처음부터 끝까지 창작”이 아니라 걸러내고 정리하는 일로 바뀌었다는 점이었다.


고민이 컸던 지점: “좋은 질문을 어떻게 뽑아내지?”

처음엔 그냥 “퀴즈 만들어줘”로 시작했는데, 결과가 들쭉날쭉했다. 그래서 나름의 해결책을 만들었다.

  • 주제를 최대한 좁게 쪼개기 (예: 동물/음식/나라/과학상식…)
  • 질문 포맷을 고정하기 (문장 길이, 보기 개수, 정답 표기 규칙)
  • 금지 규칙을 먼저 주기 (너무 어려운 단어 금지, 함정 문제 금지)
  • 여러 번 생성해서 좋은 것만 채택하기 (샘플링 + 큐레이션)

이 흐름을 잡고 나니까, “질문을 어떻게 만들지”에 대한 고민이 한 번에 깔끔하게 정리됐다.


UI는 파워포인트로 만들었다: 그리고 그림을 쪼개서 구현

이 프로젝트에서 UI 제작 방식도 꽤 아날로그(?)했다.

  • 파워포인트로 화면을 먼저 디자인
  • 버튼/패널/배경 요소를 직접 만들고
  • 필요한 단위로 이미지를 쪼개서 리소스로 활용
  • Godot에 가져와 배치하며 실제 화면으로 조립

즉, UI를 “코드로 먼저 만들기”보다 눈으로 보이는 형태(PPT)로 먼저 확정하고 구현하는 방식이었다.

이 방식은 속도가 빨랐고, 무엇보다 “딸이 좋아할 만한 느낌”을 잡는 데 도움이 됐다. (게임 UI는 결국 감성의 영역이니까.)


그때 느낀 생산성: 질문만 AI가 도와줘도 게임이 빨라졌다

재밌었던 건, AI가 개발의 모든 걸 도와준 게 아니었다는 점이다.

  • 게임 로직: 내가 만들었다
  • UI/리소스: 내가 만들었다
  • 문제 생성: AI가 도와줬다

그런데도 프로젝트 전체 진행 속도가 확 달라졌다. “콘텐츠 생산”이 병목인 프로젝트에서 AI는 특히 강력했다.

그리고 그 순간 처음으로 확실히 느꼈다.

게임과 AI를 조합하면, 만들 수 있는 게 정말 많아진다.

게임과 AI의 조합은 무궁무진했다

이 퀴즈게임은 작은 시작이었지만, 생각이 많이 확장됐다.

  • 플레이어 수준에 맞춰 난이도를 조절한다든지
  • 아이가 좋아하는 주제만 모아서 개인화한다든지
  • 매일 새로운 문제를 자동으로 추가한다든지
  • 대화형 NPC가 힌트를 준다든지

“게임은 결국 콘텐츠”인데, 그 콘텐츠를 빠르게 만들 수 있다면 아이디어의 폭이 훨씬 넓어진다.


플레이 링크

게임은 여기서 플레이할 수 있다: https://jjgo.itch.io/quiz


영상도 남겨뒀다

이 프로젝트에는 영상이 두 개 있다.

  • 실행(플레이) 동영상 1개
  • 딸이 직접 플레이한 영상 1개

나중에 다시 보면, 완성도보다도 그 순간의 공기가 더 기억날 것 같다. “내가 만든 걸 딸이 직접 해본다”는 경험은 생각보다 특별했다.